[회계법인 에이블] 경정청구 자동화 솔루션 제작 (1/2)

세무 법인 경정청구(국세환급) 자동화 솔루션 제작 사례를 통해, 다빈치가 일하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최혜원's avatar
May 20, 2024
[회계법인 에이블] 경정청구 자동화 솔루션 제작 (1/2)

많은 세무 법인의 영업 사원들이 개인 사업자나 법인을 방문해 경정청구(국세환급) 대면 영업을 합니다. 이 때 경정청구 예상 금액 계산을 위해 세금신고서, 근로자고용정보현황 등 여러 자료가 필요한데요. 대면 영업 현장에서 홈택스,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해 고객의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고, 자료별 필요 정보를 일일이 입력하면서 다운로드하는 과정이 많은 시간을 소요합니다. 자료 다운로드를 기다리며 어색한 침묵이 흐르다가 영업이 무산되는 경우도 잦습니다.

다빈치 고객사인 회계법인 에이블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타 솔루션을 사용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홈택스나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오류가 발생하고, 오류 원인 파악이 어려운 데다, 자료 다운로드 속도도 매우 느리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실상 영업에 큰 도움이 안 될 정도였는데, 솔루션 개발사의 대응이 미비해 어려움을 겪던 중 다빈치에 연락을 주셨습니다.

고객사가 원한 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자료 다운로드 비효율을 없애고 영업에 집중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고객사의 경정청구 사업 성장에 제품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다빈치는 고객 이해를 바탕으로 개발합니다

법인마다, 사업자마자 경정청구 환급금 계산식과 필요한 자료는 상이합니다. 전문 지식이 많이 필요한 세무 분야 특성 상, 솔루션 개발에 앞서 다빈치 팀은 기초 세무 지식을 먼저 쌓아야 했습니다. 다빈치 개발자는 초반에 차근차근 세무 지식을 학습하고, 세무 분야에서만 사용하는 어휘, 계산식 등을 빠르게 이해해 솔루션에 녹여냈습니다. 특히 고객사가 제공한 엑셀 파일을 뜯어보면서, 그 안의 다양한 수식과 휴리스틱(경험지, 암묵지 등)을 코드 상 알고리즘으로 풀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게 계산식을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필요 자료를 최소한의 입력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미니멀하지만 강력한 웹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경정청구 웹솔루션 사용 화면

이 서비스에서는 간편 로그인으로 본인인증 한 번만 완료하면, 관련 자료 모두 한 번에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기존 영업 시 영업 사원이 고객에게 사전 체크리스트를 수기 작성 부탁드리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근로자 별 관계와 장애인 여부였는데요. 고객사에서는 해당 항목을 영업 사원이 입력할 수 있도록 입력란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이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명단을 작성 기능만 추가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다빈치가 사용자 관점에서, 사용자의 진짜 의도를 고려했을 때, 사업장 근로자 명단을 직접 입력하는 것은 작업 피로도가 있고 시간이 오래 걸려 영업 효율이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고객요구사항을 다빈치 방식으로 해석

그래서 아래 그림과 같이, 고용산재포털에서 받은 데이터로 근로자 목록을 만들어주고 사용자는 목록에서 근로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관계와 장애인 여부도 직접 작성할 필요 없도록 드롭다운과 토글을 이용한 UI를 제공했습니다.

사업자 근로자 명단 선택 UI

다빈치는 요구사항에 맞는 최적의 기술을 채택합니다

다빈치 개발팀은 폭 넓은 기술을 전문성 있게 다룹니다. 고객이 원하는 특정 기술 스택이 있다면 해당 기술대로 개발하고, 그렇지 않다면 고객 요구사항에 알맞은 최적 기술을 채택합니다.

고객사의 기존 솔루션은 홈택스나 고용산재포털 업데이트 시 오류가 발생하고, 자료 다운로드 시간이 길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빈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솔루션과 다른 puppeteer 라이브러리를 채택해 개발했습니다.

다빈치 솔루션과 타 솔루션 다운로드 속도 비교

이를 통해 홈택스나 고용산재포털 홈페이지에 다소간의 변경이 있더라도 연동이 끊이지 않도록 처리했을뿐더러, 다운로드 시간도 대폭 감소시켰습니다. 동일 자료 기준으로 기존 솔루션에서 5분 이상이었던 다운로드 시간이 다빈치 제품에서는 1분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다운로드 시간이 80%나 감소한 셈입니다.

다빈치는 고객의 비용과 시간을 고려한 대안을 먼저 제시합니다.

고객사 요구사항 중에는 ‘영업 현황을 직원별로 파악할 수 있는 대시보드’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팀이 생각하기에, 대시보드는 DB, 서버, 프론트엔드를 필요로 하는 별개의 풀스택 프로젝트였으며, 대시보드가 있어도 영업 관리 효율 상승은 개발 비용 대비 낮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다빈치는 고객사와 논의 후 실질적인 니즈는 아래와 같음을 파악했습니다.

  1. 엽업 사원별로 영업 수와 진척도를 확인한다.

  2. 영업 중 누락되는 고객이 없도록 한다.

다빈치는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동일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영업 데이터가 영업 실장님과 담당 회계사님께 메일로 발송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자체 백엔드가 없어도 이메일 클라이언트(지메일)이 대시보드 역할을 대신 할 수 있게 됩니다.

웹솔루션 메일 발송 내역

화려한 UI로 영업 사원을 구분하는 대신, 메일 제목으로 영업일, 영업사원명, 고객명, 관련 파일을 구분하도록 했습니다. 요구사항을 곧이곧대로 제품화하는 대신 기존 툴 활용 방법을 설명드리고, 조금 불편해도 비용/시간이 전혀 들지 않는 방법을 먼저 시도해보시게끔 설득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고객사에서는 대시보드 기능 없이도 영업을 잘 관리하고 계십니다.

이렇듯 다빈치는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객사와 함께 골몰하고, 해결법과 비용 등을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최선의 선택을 역제안합니다. 이런 점이 다빈치 컨설팅의 특장점이라 자부합니다.

다빈치는 주기적인 데모와 활발한 소통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듭니다

개발 착수부터 솔루션 인계까지, 7주의 개발 기간 동안 총 3회의 데모를 진행했습니다.

다빈치 웹솔루션 마일스톤

고객사 요구사항을 다빈치가 판단한 우선순위에 따라 분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일스톤을 세웠습니다. 이후 데모 때마다 고객이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형태로 결과물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사용해볼 수 있는 제품”을 시연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데요, 어떤 일을 했는지 숱한 글이나 PPT 슬라이드로 설명하기보다는, 말없이 제품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투명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개발 중에는 늘 메일로 소통하며 최종 결과물이 만족스러운 형태가 되도록 개선을 거듭했습니다. 다빈치의 노력은 제품 납품 후에도 이어집니다.

사후관리

예시로 솔루션 배포 후 고객사에서 실제 사용하며 겪는 불편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입력란 제출 시 페이지 상 변화(리액션)가 없어 어색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빈치에서는 피드백을 즉시 반영해 모달을 추가했습니다.

고객사 피드백 반영한 재시도 안내 모달

이 때도 고객사의 원래 요청은 ‘페이지 이동’이었지만, 모달로 처리하면 사용성이 더 나아지기에 모달을 사용했습니다. 이 외에도 일부 자료 다운로드 실패 현상, 파일 열기 오류 등 실제 사용 시 찾은 불편함을 끝까지, 빠르게 개선했습니다.

다빈치는 기능명세서나 작업요청서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컨설팅이 외주와 다른 점은 “고객의 가이드를 기다리지 않고, 고객에게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회계법인 에이블 프로젝트에서도 필요 솔루션에 대한 사전 조사를 마친 뒤, 선제적으로 기획서와 마일스톤을 제출했습니다. 다빈치는 고객의 불편과 요구사항을 깊이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 끊임없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즉 단순한 개발 외주사가 아닌 IT 컨설턴트의 눈으로, 비용과 시간까지 고려해 고객사에게 최선이 무엇일지 고민하면서,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합니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해당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다빈치가 주도적으로 어떤 기능을 제시하고 적용했는지, 고객사가 요청하지 않으셨더라도 어떤 기술 대비를 해드렸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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