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2일, 미국 텍사스에서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웨이모와 죽스 등이 로보택시 사업을 하는 중인데, 테슬라의 등장으로 그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해요.
오늘은 로보택시와 자율주행차의 단계를 알아보고, 한국의 자율주행차 서비스 소식을 전해 드릴게요.
로보택시란?
출처: abc News
✅ 로보택시 정의
로보택시(Robotaxi)란 운전자 없이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말합니다.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레벨 4 이상 단계에 해당하며, 앱 등으로 호출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로보택시 장점
로보택시는 운전자 없이 운행하기 때문에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24시간 운행할 수 있고, 졸음이나 음주, 부주의 등 운전자의 실수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어 더 안전합니다. 로보택시는 AI가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움직이기 때문에 교통 체증 감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 로보택시 서비스 제공 기업
현재 구글의 웨이모(Waymo), 아마존의 죽스(Zoox), 중국 바이두의 아폴로 고(Apollo Go), 테슬라(Tesla) 등의 기업이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하거나 시범 운영 중입니다. 미국의 일부 주와 중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영 중이에요.
자율주행차 6단계
출처: 연합뉴스
자율주행차는 운전 자동화 정도에 따라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으로 0단계부터 5단계까지 총 6단계로 구분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상용화된 자율주행차는 레벨 2이며, 일부 지역에서 레벨 3의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 시스템을 시범 운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상용화된 로보택시는 레벨 4 이상에 해당하며,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상용화되었거나 시범 운행 중이에요.
✅ 레벨 0 (비자동화)
레벨 0은 운전자가 모든 주행을 직접 제어하므로 사실상 비자동화에 해당합니다. 일반 차량에 탑재된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 경고(BCW) 등 단순 보조 기능만 수행해요.
✅ 레벨 1 (운전자 보조)
레벨 1부터는 일부 기능이 자동화되어 운전자를 보조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가 항상 운전대를 잡고 조정해야 하며, 특정 구간에서 차량이 차선 유지 또는 크루즈 컨트롤을 할 수 있어요.
✅ 레벨 2 (부분 자동화)
레벨 2는 부분 자동화로 차량이 스스로 가속, 감속, 조향 등 일부 기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는 여전히 차량에 탑승해 운전대를 잡고 주행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해요.
✅ 레벨 3 (조건부 자동화)
레벨 3부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자율주행차에 더 가까워집니다. 고속도로와 같은 특정 구간에서 차량이 주행을 주도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위급한 상황 시에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해요.
✅ 레벨 4 (고도 자동화)
레벨 4는 대부분의 도로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며, 운전자의 개입이 불필요해집니다. 차량에 따라 운전대가 없을 수도 있어요. 로보택시는 이 단계에 해당해요.
✅ 레벨 5 (완전 자동화)
레벨 5는 모든 도로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을 주도할 수 있으며,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습니다. 따라서 레벨 5 차량에는 운전대를 포함한 페달 등 제어 장치가 없습니다.
한국 자율주행차 관련 소식
현재 한국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레벨 3에 해당하는 자율주행 택시와 버스가 시범 운행 중입니다.
✅ 서울시 일부 지역 달리는 자율주행 택시
출처: 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2024년 9월부터 강남구 일부 지역 주요 도로에서 평일 심야 시간대에 자율주행 택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시범 운행 기간인 만큼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앱으로 호출해 이용할 수 있어요.
해당 서비스는 자율주행 3단계에 해당해 안전 관리 요원이 탑승해 필요시 운행에 개입하는데요. 승객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서는 수동으로 운행합니다.
✅ 새벽 출근길 돕는 자율주행 버스
출처: 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2024년 11월부터 서울 도봉산역 광역 환승센터를 출발해 쌍문역과 종로를 거쳐 영등포역까지 달리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했습니다. 이 버스는 환경미화원이나 경비원 등 이른 시각에 출근하는 노동자 대상으로 운영하며, 안전을 고려해 입석은 금지되어 있어요.
앞서 소개한 자율주행 택시와 마찬가지로 시범 운행 기간이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시는 앞으로 신규 노선을 신설해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 고속도로 달리는 자율주행 화물차
출처: 연합뉴스
올해 3월부터는 국내의 모든 고속도로에서 장거리 자율주행 화물차 운행이 가능해졌습니다. 국토부는 지난 2024년 12월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 등을 시범 운행 지구로 지정해 자율주행 화물 서비스 여건을 조성했는데, 올해 전국 44개 노선으로 확대된 것이죠.
국토부는 허가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증한 뒤 화물운송 자율주행 서비스를 허가할 계획인데요. 위험한 상황을 대비해 운전자가 탑승하는 레벨 3에 해당하는 단계겠지만, 조만간 한국에서도 자율주행 화물 트럭 서비스가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테슬라 로보택시 소식을 전해 드리고,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단계, 그리고 한국에서 시범 운영 중인 자율주행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의 발전만큼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와 기업 지원, 시민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가 필요할 텐데요. 한국에서도 조만간 레벨 4 수준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